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선을 압제에서 해방" 일본 막료장 망언 파문

<8뉴스>

<앵커>

우리나라의 공군 참모 총장 격인 일본 자위대 항공 막료장이 과거에 있었던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부인하고 식민지 통치를 정당화하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전격 해임됐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군 자위대의 최고 지휘관인 다모가미 항공막료장은 '일본은 침략국가였나'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일본은 침략국가라는 주장은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다모가미는 일본의 조선과 만주 침략은 상대방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침략이 아니며 일본에 의해 조선이 압제로부터 해방됐고 생활 수준도 높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제 통치하의 조선은 풍요롭고 안정돼 인구가 급증했고 조선인에 대한 차별도 없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다모가미 막료장은 일본은 중국과 미국에 의해 전쟁에 말려들어간 피해국가라며 일본의 침략으로 한국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논문 내용이 알려진 직후 다모가시를 막료장에서 전격 해임하며 파문 축소에 나섰습니다.

[아소/일본 총리 : 개인적인 견해라 하더라도 자리가 자리인 만큼 적절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상식 이하의 역사관을 가진 사람을 자위대의 최고 지휘관으로 임명한 인사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와 궤변으로 가득찬 이 논문이 우리 돈으로 4천만원이 넘는 상금을 걸고 실시한 논문 공모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는 것도 일본 사회의 우경화의 실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