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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조건과 싸우며…원정대 내일 정상공격!

<8뉴스>

<앵커>

에베레스트 남서벽 루트에 도전하는 한국 원정대는 지금 마지막 캠프 5에서 최종 정상 공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희박한 산소와 강렬한 자외선 등 악조건 속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원정대 모습을 현지에서 권영인 기자가 보내왔습니다.

<기자>

해발 5천4백미터 베이스캠프에서 고산병 증상을 보이던 취재진에게 원정대가 산소통 하나를 선물했습니다.

산소는 오랜 가뭄 끝에 만난 단비 같았습니다.

[(얼굴이 한결 밝아졌는데요?)마지막 한 모금까지도 놓칠 수 없어요.]

해발 5천미터를 넘어서면 대기중 산소량은 해수면의 절반으로 줍니다.

해발 8천8백48미터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서면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걷는 것도 힘든데, 남서벽은 8천미터 지점부터 거대한 수직 암벽을 올라야합니다.

산소가 부족하면 호흡 곤란과 심한 두통,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고산병이 발생합니다.

심하면 환청과 환영, 생명을 위협하는 뇌수종이나 폐수종으로 이어집니다.

대원들은 산을 천천히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고산병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고산병에 걸리면 산을 내려가는 것 말고는 다른 처방이 없습니다.

제 앞에 놓여있는 것들이 바로 대원들이 정상공격시 사용하는 산소통들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충분히 가져가고 싶지만 한 통당 4kg씩 나가는 무게 때문에 개인당 두 통 이상 가지고 가기 힙듭니다.

3백미터를 오를 때마다 4%씩 강해지는 강한 자외선도 문제입니다.

자칫 망막을 손상시켜 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민/원정대원 : 자외선에 노출을 자꾸 시키다보면, 선글라스를 벗었던게 망막에 데미지를 입어서 한순간에 실명이 오는 거죠.] 

한국 원정대의 정상 공격조는 신동민, 강기석 두 대원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희박한 공기와 강한 자외선에 맞서며 남서벽 코리안루트 개척에 나선 우리 원정대의 정상 도전 성공여부는 내일(26일) 낮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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