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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않던 부동산 시장…10.21 대책 후 '정중동'

<8뉴스>

<앵커>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화요일, 투기지역 해제와 건설업계 자금 지원 등 대대적인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가격이 지난해보다 1억 원 빠진 4억 원까지 떨어졌는데 10·21 대책이 발표되자 마자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2천만 원 올렸습니다.

[박용수/용인지역 공인중개사 : 집주인들이 금액을 1천~2천 정도 올라가는 추세가 보이고 있고, 그리고 그런 상황을 봤을 때는 지금 바닥이 거의 다 형성이 된 것 같습니다.]

투기지역 해제가 예상되는 같은 용인시 죽전구에 있는 단지에서는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급매물을 거둬들였습니다.

추석 이후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던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에서는 대책 발표 이후 급매물 두 채가 팔렸습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를 낮춰주기로 해 빚을 지고 집을 산 사람들은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황진조/회사원 :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값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고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처분조건부대출 완화도 해주고 금리도 인하된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좀 안심이 됩니다.]

유동성 지원을 받게된 건설업계도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단기적인 자금압박에 대해서 이번 정책으로 유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을것 같고요. 그 외 정책에 대해서 저희 회사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계속 연구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서울의 집값은 0.3~0.4%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 발표 전 보다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풀리지 않을까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경기에 발목이 잡혀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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