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올해도 어김없이…돌아온 겨울 진객 "반갑다!"

<8뉴스>

<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반가운 손님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한강 하구와 민통선 안쪽에는 겨울을 나려는 희귀 철새 진객들이 하나하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일대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 가족이 찾아 왔습니다.

몸통은 회색 깃털로 뒤덮였고, 눈 주위는 빨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꼿꼿이 허리를 세워 한가하게 거닐다가 긴 부리로 떨어진 벼 이삭을 찾기도 합니다.

커다란 날개를 펴더니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재두루미는 전 세계에 5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도 지정돼있습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온다 해서 '추금'이라고도 불리는 큰 기러기도 떼를 지어 한강 하구 지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번식하는 이들 철새들은 10월 초부터 남쪽으로 겨울나기 여행을 시작합니다. 

[윤순영/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 작년도에는 9월 24일경에 도래를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10월 초순에 도래를 했습니다. 한 10여 일 정도가 늦은 거죠.]

절반 정도는 이곳에 남고 나머지는 좀더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겨울 손님들을 위해 추수가 끝난 논에는 볏단을 깔아 놓습니다.

[박경호/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 벼가 추수가 완전히 다 100% 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알갱이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그거 주워 먹으면서 겨울을 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겨울 진객 철새들은 겨울을 난 뒤 3월쯤 번식지로 돌아갑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