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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아토피 '위험한 오해', 영양실조 부른다

<8뉴스>

<앵커>

아이의 아토피 치유에 좋다는 식이요법 쓰시는 분들은 주의깊게 보셔야 겠습니다. 잘못된 정보에 따른 식이요법은 자칫 아이의 발육에 지장을 주거나, 영양실조까지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7개월 된 이 아기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한 달 가까이 입원실 신세를 졌습니다.

아토피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생후 3개월부터 우유나 육류를 끊고 야채죽만 먹인 결과입니다.

4년 동안 고기를 멀리한 여섯살 어린이도 심한 발육 부진으로 두 살 아래 동생과 몸집이 같아졌습니다.

[아토피 환자 어머니 : 6개월이후부터 아이가 이유식할 때도 흰우유하고 고기는 먹이지 않았어요.]

두 어린이 모두 인터넷에 떠 다니는 근거없는 건강정보의 희생자입니다.

엄마들이 주로 보는 이 사이트에는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에게 우유와 계란, 각종 육류 등을 먹이면 안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설문조사 결과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68%가 근거없이 식이제한을 했습니다.

[편복양/순천향대 소아아토피피부염연구회 회장 : 아기가 태어나서 1살, 2살까지 먹이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영양장애, 성장장애 이런 것들을 겪는 아이들이 꽤 있습니다.]

아토피 질환 중 음식으로 유발되는 경우는 30%정도 즉, 10명 중 7명에게는 식이제한이 필요 없습니다.

오일, 보습제의 남용도 문제입니다.

[나영호/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오일 종류는 여름같은 때는 땀의 배출을 막아서 아이한테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계절별로 사용하는 보습제는 주의를 기울이셔야 되겠습니다.]

아토피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등의 근거없는 민간속설도 병을 더 키웁니다.

아토피 질환은 환자의 특성에 따라 정확하고 꾸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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