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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80%, 진료비 부당청구"…수법도 가지가지

<8뉴스>

<앵커>

정부가 국내 치과병원들에 대해서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의 무려 80%가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부당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도 않은 진료를 한 것처럼 속이거나, 환자가 치료받은 일수를 늘리는 등 수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치과의원은 지난 해 찍지도 않은 방사선 촬영 비용 백여만 원을 건강 보험공단에 청구했습니다.

필수적인 방사선 촬영도 하지 않은 채 환자들의 치아를 뽑은 뒤 허위 서류로 보험료를 청구한 것입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치과만을 대상으론 처음으로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개 병의원 가운데 무려 80%인 24곳이 허위로 보험금 2억 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0%에 이르는 치과의 부당수령 비율은 일반 병의원 보다 30% 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 : 치과의 특성상 환자가 누워서 입만 벌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재료로 어떤 치료를 했는지는 환자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과랑
달라서요.]

유형별로는 환자가 병원에 온 날을 부풀리거나 레이저 치료나 치석제거, 치아교정등 비급여대상 항목을 대상 항목으로 바꿔 신청해 본인 부담 치료비와 보험금을 이중으로 챙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영희/민주당 의원 : 80%의 병의원들이 걸렸습니다. 상당히 일반화되고 상습화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전수조사 해야될 것이고 단순한 환수에 그칠 것이 아니라 면허정지 같은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모든 치과로 환산하면 수십 억이 넘는 건강보험료가 새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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