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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가뭄' 속타는 농심…"물전쟁 날 판"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18일) 광주의 낮기온이 30도를 넘었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10월 기온으로 '최고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늦더위 속에 남부 지방에는 한 달 넘게 비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가을 가뭄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권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광주광역시 모습입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모두 겉옷을 벗고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산과 들녁에는 이미 가을정취가 한창이지만 아이들은 물가를 떠나지 못합니다.

[강진수/광주시 봉선동 : 내가 지금 광주에 산지  50년 이상 됐는데 이렇게 덥게 느낀 적이 없었죠.]

오늘 광주의 낮기온은 30.6도, 이 지역 10월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경남 밀양 29.9도, 서울도 28.3도를 기록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도 평년보다 5도에서 9도까지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늦더위 속에 주민들은 극심한 가을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마늘 생산지로 유명한 경남 남해에서는 지난달 심은 마늘이 아직 싹도 틔우지 않아 올 겨울 마늘 농사를 망치게 생겼습니다.

[정경호/경남 남해군 남면 : 마늘을 심어놔도 싹이 트지 않고. 지금 완전히 물전쟁입니다, 물전쟁.]

경남 산청 지역에서는 식수를 걱정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원지의 물이 말라 이삼일에 한 번씩 제한급수를 받는 주민들은 크고 작은 양동이를 모두 꺼내 물을 받습니다.

[천임순/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 밥도 못해먹는거 아닌가 싶고, 빨래도 못하고, 먹는 물도 없고 큰일입니다.]

가을 가뭄은 중부지방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충북 영동과 전남 경남 등 전국 13개 시군의 주민 4만 2천여 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수원의 저수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식수와 용수의 제한 급수가 불가피 합니다.

현재 전국 16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51%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4% 포인트나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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