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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에서 다시 찾은 인생…'궁궐지킴이'를 만나다

<8뉴스>

<앵커>

우리 조상의 지혜와 여유를 엿볼 수 있는 '고궁'은 요즘 같은 가을날, 그 멋스러움을  더 느낄수 있는데요.

이런 궁이 좋아서 이곳을 지키고 있는 '궁궐 지킴이'들을 최고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고즈넉한 모습의 가을속 창덕궁.

단아한 한복 차림의 가정주부 원현숙씨가 외국인들 앞에 섰습니다.

궁궐 안내를 한 지 올해로 5년째인 베테랑입니다.

[에리카/미국 : 안내하시는 분이 가정주부란 사실에 너무 놀랐어요. 해박한 지식에, 유창한 영어까지. 정말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덕수궁이 활동 무대인 대학 새내기 안세라씨.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려 선택한 일이 이제는 어엿한 주말 직업이 됐습니다.

2년 넘게 궁궐지킴이를 하다보니 덕수궁 함녕전처럼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는 곳도 생겼습니다.

[안세라/궁궐지킴이 : 네, 고종황제께서  승하하신 장소이기도 하고,  바로 그 승하한 사건으로 인해서 3·1 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굉장히 중요한 장소예요.]

안 씨처럼 고궁을 무대로 안내 활동을 하는 지킴이는 2백 50명.

한해 궁궐을 찾는 사람이 8백만명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일이 버겁기도 하지만 비교할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송원숙/궁궐지킴이 : 왕실의 가족들이 살았던 그런 공간을 다니면서 마치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그 옛날에 그  생활과 현재의 생활이 접목될 수 있어서.]

역동의 세월이 담겨 있는 궁, 그곳의 매력을 알리는 궁궐 지킴이들이 있어서인지 가을 고궁이 더욱 다채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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