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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여윳돈 잡아라! 예금금리 8%대 진입

<8뉴스>

<앵커>

계속된 경기 불안 속에 안전한 곳을 찾아 시중에 떠도는 여유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은 고금리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한 저축은행에는 금리 8%대의 정기예금이 등장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저축은행 창구입니다.

정기예금 특판금리를 8%로 올리자 돈을 맡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예금자 : 금리가 난리치잖아요. 그래서 은행을 바꿔보는 거예요. (이자가 높다는 소식은 어떻게 아시게 됐나요?) 인터넷으로 봤습니다.]

[예금자 : 상호저축은행에 제가 좀 여유가 있어서 돈을 예금시켜놓으려고요.]

4시반까지인 영업시간이 지났지만 손님이 줄지 않자 연장 영업까지 합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8%대에 이른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가 거의 매일 바뀌고 있습니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7%가 넘는 고금리 상품을 내놓자 저축은행들은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금리를 더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보름새 1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예금금리 상승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예대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 금리가 올라가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저축은행을 많이 이용하는 서민층이나 영세상공인의 원리금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주가와 부동산 값의 하락세로 갈곳 없는 여윳돈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대출이자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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