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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군인이 '투전판' 벌였네…400억 금융사기

<8뉴스>

<앵커>

현역 육군 중위가 고수익을 미끼로 400억 원대의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다 군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일을 감시해야 할 헌병과 기무요원까지 돈을 맡겼습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박 모 중위가 사기 행각을 벌여온 서울 양재동의 사무실입니다.

박 중위는 지난해 1월 5천만 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날리면서 초급 장교와 부사관들에게 접근해 돈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 내 수익률 50%를 보장한다는 박 중위와 알선책 전 모, 김 모 중위의 유혹에 소위에서 대령까지 장교는 물론 부사관, 또 이를 감시해야 할 헌병·기무요원까지 750명이 앞다퉈 돈을 맡겼습니다.

이렇게 모은 투자금은 무려 400억 원.

박 중위는 증권사 직원 행세를 하며 160억 원을 주식과 금융다단계 조직, 코스닥 상장기업에 투자했다 날렸습니다.

수익금이라며 일부를 주기도 했지만 실은 '돌려막기'에 불과했고, 결국 5천만 원 이상 피해자만도 200명에 달했습니다.

박 중위는 특히 지난 4월 군 지휘부가 '전투위치로'를 구호로 강한 전사를 키우겠다고 나선 이후에도 200억 원을 끌어모아 '투전판'을 키웠습니다.

[김진기/육군 고등검찰부장 : 2008년 4월 이후에 엄청나게 투자가 급증하게 되어서 최근에서야 이런 사기행각이 발각이 되었던 것입니다.]

5억 원짜리 외제차 여러 대를 굴리는가 하면 고급 술집에서 하룻밤 수백만 원씩 쓰고 여 종업원에게 거액을 빌려주는 등 무려 40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군 검찰은 박 중위 등 육군 장교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중간 알선책을 확인해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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