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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없어 빈 지게차들만…손 놓은 공사 현장

<8뉴스>

<앵커>

화물연대 파업에 건설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전국의 건설 공사장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리 들여놓은 자재로 근근히 공사가 이뤄지는 곳도 있지만,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요한 기자가 건설공사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오후 2시 반, 평소 같으면 작업으로 한창 분주할 시간이지만 오늘(16일)은 빈 지게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공사 자재 반입이 중단되면서 싣고 내리는 작업도 덩달아 멈췄기 때문입니다.

[지게차 인부 : 완전히 다 끊겼죠 이번 주 들어와서요. 여기서 생계 유지가 안되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잖아요. 파리 목숨이나 마찬가지죠.]

판교 신도시 현장도 사정이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같으면 덤프트럭이 분주히 오갈 공사현장은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토공사 외 다른 공정만 업체들이 미리 조달해 놓은 자재들로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마감공사가 한창인 이 곳에서는 시멘트 공급에 문제가 생겨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종현/oo건설 대리 : 세 시간에 지을 것을 6시간까지 가버리니까.  차가 안오고 수급이 안되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많죠. 하루에 세 개동 지을 것을 두 개동 밖에 못짓고..]

현재 국토해양부 산하 천팔백여개 토공사 현장 가운데 스물네개 현장에서 작업 거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의 경우에는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건설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전국 토목건설현장의 90%에서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현장에서는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파업이 이번 주를 넘기면 공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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