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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부품들이 스스로 조립된다?…신기술 개발

<8뉴스>

<앵커>

머리카락보다도 가는 미세한 부품들이 살아 움직이듯 스스로 조립되는 신기술. 정말 보고도 믿기지 않는 거짓말 같은 이런 신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붕과 기둥 조각들이 저절로 움직이면서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금세 멋진 그리스 신전이 탄생했습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구조물이 기판 위에서 스스로 조립되는 획기적인 신기술입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권성훈 교수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에펠탑, 컴퓨터 키보드 등 다양한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액체가 흐르는 기판에 작은 홈을 만들고, 그 홈을 따라 미세한 부품들이 원하는 자리로 움직이게 해 완성된 구조를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부품을 일일이 끼워넣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면서도 정밀한 조립이 가능합니다.

응용분야도 반도체에서부터 생명공학까지 다양합니다.

[권성훈/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 레일을 이용한 유체 자가조립기술은 기존의 유체자가조립기술과 비교해서 첫째, 조립 수율이 수천 배 이상 높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물질로 만들어진 그런 복잡한 구조물을 오차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연구팀은 나아가 이처럼 용액에 든 다양한 종류의 부품을 한데 넣고 흔드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조립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7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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