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금상권마저 미분양·줄도산…'위기의 부동산'

<8뉴스>

<앵커>

수도권 알짜 지역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담은 대책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건설업체가 경기도 용인 성복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입니다.

2순위 청약이 끝난 어제까지 청약자는 500명.

전체의 4분의 3이 넘는 16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올 들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10곳 가운데 8곳에서 이렇게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미분양은 더욱 심각해 중소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도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144곳으로 지난해 보다 47%나 늘었습니다.

미분양이 늘면서 기존 아파트도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지역에서는 최고가격 대비 50%나 가격이 떨어졌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수백 건씩 급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용인 수지지역 부동산 중개업자 : (평균 매매)가격도 1억 5천만 원 정도 떨어졌고요. 올해 매매 하나도 못했어요. 돈 까먹고 있어요.]

부동산 경기침체는 상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금상권인 서울 강남에서는 최근 1,2억 원 하던 권리금을 아예 없앤 무권리금 점포가 속출하고 있지만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호/서울 압구정동 부동산 중개업자 : 옛날에 권리금을 많이 주고 들어왔지만, 장사가 안되니까 보증금이라도 챙겨나가려고 권리금을 포기하고 파시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미분양 해소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정부는 미분양 아파트 매입 시 취등록세를 감면하고, 양도세 중과 면제, 일시적인 다가구 주택 대상 제외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와 내수 침체의 골이 워낙 깊어 정부 대책이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