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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렇게까지" 분신 기도에 안타까움 봇물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5일) 새벽에는 집회에 참석했던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 집회가 끝난 오늘 새벽 2시 반쯤, 서울시청 앞 광장 분수대 근처에서 57살 김모 씨가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변선희/목격자 : 시너를 머리부터 뿌리고 가지고 있던 담뱃불로 몸에 분신을 하신 거예요.]

김 씨는 머리와 팔 등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최근 1년 동안 일하던 한우 사육 농장에서 일자리를 잃은 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때문에 실직한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김 씨 부인: 가축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요 근래에 농장에 일이 없으니까 광우병 파동으로 농민들이 다 낙심했잖아요.]

지난달 25일에도 전북 전주에서 42살 이모 씨가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분신해 여전히 중태입니다.

[박원석/광우병대책회의 상황실정 : 아무리 지금 분노하고 또 절망적인 심정이어도 살아서 싸워야 하고 살아서 이겨야 된다는 점을 촛불문화제 참가하시는 분들께 호소하고 싶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김 씨와 이 씨의 쾌유를 바라면서도 더 이상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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