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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 '벽돌더미 속으로'…"산 사람이 없다"

<8뉴스>

<앵커>

중국 현지로 파견된 한국 119 구조대는 중국 쓰촨성의 대형 화학공장에서 이틀째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실한 건물 구조와 유독가스 유출 때문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구조대를 동행 취재 중인 권영인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대형 굴삭기가 속이 훤히 드러난 공장 기숙사 건물을 무너뜨립니다.

곧이어 한국 119 구조대가 벽돌 더미 속으로 투입됩니다.

[정광복/119 구조대 소방교 : 지금 안에 구조물이 다 무너져 가지고요. 카메라 지지봉하고 카메라 얇은 내시경 카메라가 들어가는데 그것조차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촘촘하게 무너져 있습니다.]

굴삭기로 건물 더미를 한참을 걷어내고 나니 처참히 매몰된 시신이 발견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대부분이 벽돌과 시멘트로만 돼 있습니다.

그물망 역할을 하는 철근이 없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그야말로 숨을 틈이 없게 됩니다.

취재진이 직접 들어가 본 화학공장 내부 상황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150만 톤의 맹독성 암모니아 가스를 저장하고 있던 탱크에서 가스가 유출돼 아직도 특수 보호 장구 없이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서갑규/119 구조대 소방위 : 지금 저희 탐지기가 탐지 가능한 농도인 120ppm을 넘어서 탐지가 됩니다. 그 농도만으로도 여기 사람이 있다면 수분에서 수시간 내 바로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농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조대는 이 화학 공장에서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조대는 오늘(18일)까지 시신을 최대한 수습한 뒤, 내일부터 잉화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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