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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안식년 끝낸 칠선계곡…'비경'에 감탄이 절로

<8뉴스>

<앵커>

지리산 8경의 으뜸으로 꼽히는 칠선계곡이 10년간의 안식년을 끝내고 다시 등산객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칠선 계곡의 비경, 김형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활짝 핀 진달래꽃을 더욱 붉게 물들이며 해발 1915미터,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위로 아침 해가 힘차게 솟아 오릅니다.

천왕봉 아래 날로 푸르름을 더해 가며 끝없는 펼쳐지는 원시림에 둘러싸인 칠선계곡이 그 비경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999년 훼손된 자연 복원을 위해 출입이 금지된 지 10년 만입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그 옛날 하늘에서 내려온 일곱 선녀가 목욕을 즐겼다는 선녀탕과 옥녀탕이 나타나고, 수십길 대륙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땀을 잦아들게 합니다.

계곡옆 등산로에는 연보라색 얼레지꽃이 피어 있고 우거진 수풀은 곳곳에서 가는 길을 가리고 있습니다.

[조규식/등산객 : 피부로 느끼는 맑은 공기들, 그다음에 내 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고요.]

칠선계곡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포유류 2종과 파충류 4종, 그리고 식물은 60여 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 공원 지리산 사무소는 칠선계곡 환경 보존을 위해 2027년까지 특별보호구로 지정해 40명씩 1주에 네 번만 등산객을 출입시키고 있습니다.

일 년에 넉 달만 개방되는 지리산 칠선계곡은 자연복원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두 달간 폐쇄된 뒤, 다시 오는 9월과 10월 개방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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