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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들 쓰촨성에 고립…49명 '발 동동'

<8뉴스>

<앵커>

쓰촨성 현지에는 아직도 귀국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우리 여행객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는 아직도 남아있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중국 쓰촨성에 남아있는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은 모두 49명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주자이거우 공원을 관광하다 지진으로 발이 묶여 현지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450km 떨어진 청두까지 이동할 교통수단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가이드 : (비행기) 티켓구하는 건 지금 잘 안되고 있어요. 티켓구하기가 엄청 힘듭니다. 지금 호텔 대기중이죠]

귀국 항공편을 타려면 일단 중국 국내 항공편으로 청두 공항까지 와야 하는데 표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행사측에서는 근처 시안과 충칭쪽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알아보고 있지만 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지금 공항에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아요. 비행기 티켓을 판매한다는 얘기만 나오면 여기저기서.. 거의 전쟁이에요, 전쟁.]

상황이 이런데도 외교통상부는 지진 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이들에 대한 수송대책은 커녕 몇 명이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 : 그건 우리 모르죠.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우리가 어떻게 일일이 다 관광객까지 우리가 안내하는게 아니고.]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청두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우회 노선 항공권이라도 구하려면 하루, 이틀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여행사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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