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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는 차량 돈 내라?…혼잡통행료 논란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주변교통이 많이 막히는 서울시내 10개 대형건물에 대해서 교통 혼잡 통행료를 물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건물에 드나드는 차량들에게 서울시가 통행료를 받겠다는 건데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백화점입니다.

하루 평균 2만 대가 넘는 차량이 백화점에 몰려 주변 교통은 늘 정체됩니다.

이렇게 혼잡을 유발하는 대형건물과 백화점에 대해 서울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남의 코엑스와 을지로의 롯데백화점처럼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대형건물 10곳을 이용하는 차량에 대해 혼잡통행료 4천 원을 받겠다는 겁니다.

[윤준병/서울시 교통기획관 : 도심과 부도심권에 대규모 교통유발 시설에 교통량을 단계적으로 억제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교통혼잡 특별관리 시설물로 지정해서 시범적으로 집중관리를 시행해 보고..]

이를 위해 다음주에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시민교통위원회의 여론을 수렴한 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일반 이용객들에게까지 교통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해당 건물주들이 교통유발부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시설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에게 통행료를 부과하는 건 이중 부담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이 제도의 교통수요 억제효과가 높기 때문에 효과가 기대되기는 합니다만은 실제 운영과정에서 백화점들이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을 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어서 효과는 상당부분 잠식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입니다.]

도시 교통란을 덜기 위해 서울시가 다른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고강도 수요 억제책을 내놨지만, 교통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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