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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잡아가라" 항의 폭주…경찰청 홈피 다운

<8뉴스>

<앵커>

쇠고기 수입조건 고시는 일단 연기됐지만, 협상 무효화를 외치는 목소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강경대응 방침에 항의하는 글이 쏟아지면서 경찰청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청계 광장에서 열렸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행사가 오늘(14일) 저녁 처음으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정부의 수입조건 고시 연기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협상 자체의 무효화를 촉구했습니다.

[한용헌/서울 신길동 : 대통령이 어떻게 미국을 믿고 하라고, 미국을 믿고 모든 검역권을 내준다는 것 자체가 우리 국민들은 너무 속상해요.]

천7백여 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촛불행사를 17일까지 매일 열 계획입니다.

이들은 오전 한때 청와대에 공개 서한을 전달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또 농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국회 앞에서 삭발을 하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광우병 괴담 유포자를 엄벌하겠다는 경찰 방침에 대한 반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명제로 운영되는 경찰청 홈페이지는 '나도 잡아가라' '출국정지를 요청한다'는 등 수 천건의 항의성 글이 이어지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4개 보수단체들이 광우병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일부 언론과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를 비난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 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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