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 또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감지될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 쓰촨성에서 발생한 건데,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12일) 오후 3시 28분쯤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킬로미터 떨어진 원찬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쓰촨성 제2의 도시 총칭시에서 초등학교 건물 2곳이 무너지면서 학생 등 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화통신은 학생 900여 명이 매몰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청두와 총칭, 우한 등 진앙지 주변 도시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간선도로가 붕괴됐으며 쓰촨성일대의 유·무선 전화도 불통됐습니다
쓰촨성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 천여 명의 피해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태동/주중한국대사관 총영사 : 청두에 연락이 안돼요. 그사람들(중국 정부)도 상황이 우리와 비슷합니다.]
청두 국제 공항은 폐쇄됐고 중국 인민해방군은 피해복구를 위해 현지에 긴급 파병됐습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피해자 구조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고 원자바오 총리도 피해 지역에 급파됐습니다
지진의 여파는 진앙지에서 1500킬로미터나 떨어진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 타이완과 베트남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강했습니다.
[류/회사원: 건물이 갑자기 흔들렸어요. 무서워서 밖으로 뛰어 나왔어요.]
지난 1976년 24만여 명의 인명을 앗아간 탕샨 대지진도 이번 지진과 동일한 리히터규모 7.8이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