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 인사들의 복당시한을 이달 말로 못 박은데 대해 한나라당 주류측의 분위기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강재섭 대표도 "나도 원칙이 있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석탄일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친박인사의 복당문제를 결정하라는 청와대 권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복당을) 당에 권고하겠다고 했는데요?) 권고받은 일이 없어요. 내가 생각하는 원칙이 있으니까..]
원칙을 거론한 것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동안에는 복당을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말까지 복당 문제를 결론내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최후통첩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원희룡 의원도 "대통령과 대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몰아부치는 태도는 문제"라면서 박 전 대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강 대표나 대통령에게 굴욕을 강요하면 안돼요. 시간만 조금 기다려주면 되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저렇게 압박해서 피의자 다루듯 하면 되겠습니까?]
박 전 대표측은 대통령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반발했습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께서 권유하고 대표가 받아들이는 모양을 안 취한다면 그 책임은 궁극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져야 하지 않겠는가...]
친박측 김학원 최고위원은 모레(14일) 최고위원회에서 복당문제를 공식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는 상황이어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