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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경제 전망…KDI까지 4.8%로 하향조정

<8뉴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4.5% 성장도 어렵다고 말한데 이어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 마저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에서 4.8%로 낮췄 잡음으로써, 정부가 목표로 한 6%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가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KDI는 성장보다 물가가 더 걱정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치 2.8%에서 4.1%로 크게 올려잡았습니다.

물가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증가율 4.5%에서 올해는 3.%로 급랭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 결과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 내수도 부진해서 한국 경제가 완만한 둔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특히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기업과 가계, 정부의 실질수입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 삶의 질이 윤택해지기는 커녕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는 얘기인데, 갈수록 심각해 지는 고물가 저성장 우려속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안정적인 경제운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간 연구기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조정된 KDI 전망치보다도 더 낮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4.7%, LG경제연구원은 4.6%, 금융연구원은 4.5%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4.5% 달성도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늦기전에 돈을 더 풀어 침체국면에 빠진 경기를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당은 급등하는 물가가 더 걱정이라면서 규제완화와 감세를 통한 경제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아홉달째 금리를 동결하며 물가 잡기에 나선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도 무리한 경기 부양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비용측면에서의 상승압력이 물가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경기부양 조치를 취한다면 그 수요확대에 따른 물가불안이 훨씬 더 가중화될 그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KDI도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시기를 늦추고 물가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급격한 경제상황 변동을 누그러트리는 경제의 안정적 운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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