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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서 사육되는 가금류 숫자도 파악 못했다"

<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송파구에서 발견된 AI는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관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금류가 몇 마리나 되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7일 전국에서 처음 AI신고가 접수된 이후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방역 취약 지역을 점검해 보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송파구도 문정·장지 지구를 포함해 지난달 17일부터 관내 전체 가금류 사육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점검 결과는 '문제 없음' 이었습니다.

[허영/서울 송파구 부구청장 : 일제 점검을 해 보니까 방역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그런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죠.]

당연히 서울시에 문정·장지지구의 불법 조류 사육 실태에 대해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가 문정 장지 지구의 가금류 사육 농가는 아예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성/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 지금 강남구와 구로구에 9개 농가 약 560마리 정도가 사육되고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서울지역에 있는.]

하지만 광진구에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이후 서울시는 부랴부랴 전수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실제 서울시내 사육시설이 846개소 가금류는 18,000여 마리로 파악됐습니다.

게다가 살처분 작업도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랑구에서는 주택가에서 불과 3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가금류를 파묻어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전은주/주민 : 여기는 상하수 시설이 전혀 안돼있는 그린벨트 지역이라 지하수 다 물을 끌어서 먹는데 여기서 이렇게 묻으면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이게 말이 안되는 거 아니냐.]

주민들은 AI 감염뿐 아니라 가금류 침출수에 의한 2차 오염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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