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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점검단 서둘러 출국…실효성 있을까

<8뉴스>

<앵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앞서 현지 도축장 실태를 살피겠다며 우리 점검단이 오늘(12일) 출국했습니다. 미국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직접 가서 보겠다는 건데, 지금 가는 것도 그렇고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논란이 또 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명의 미 쇠고기 특별점검단이 오늘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앞서 현지 도축장 관리 실태를 직접 살피겠다는 취지입니다.

[손찬준/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검사 부장 : 위생관리 실태라던지, 그 다음에 SRM은 제대로 제거되고 있는지, 그리고 연령별 구분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이런 데 중점을 두고 점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현지 점검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점검단은 미국 측과 구체적인 일정 조율을 마치지 못한채 서둘러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찬준/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검사 부장 : 그쪽에 가서 구체적인 일정만 협의해가지고..]

또 4개 조로 나눠서 점검한다고 해도,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31개 도축장을 열흘 남짓한 시간 동안 제대로 점검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입니다.

더구나 위반사항이 발견된다해도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모든 조치는 미국 정부가 취하도록 돼 있습니다.

[박상표/국민건강수의사연대 정책국장 :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우리 정부가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그런 실사단이 아니라면은 실제로는 커다란 의미가 없는, 실효성이 없는 그런 실사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예정대로 오는 15일, 새 수입위생조건이 공포될 경우 당초 취지인 사전 점검의 의미마저 없어져 하나마나한 점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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