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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1200만원 대출 받는데 수수료 750만원?

<8뉴스>

<앵커>

오늘(12일) 기동취재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수법도 가지가지, 그러나 울며 겨자먹기로 눈 뜨고 당하고 있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쉽게 대출을 받아준다는 광고를 보고 대부업자를 찾아갔습니다.

신용불량자만 아니면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다고 꼬드깁니다.

[대부업자 : 신용(대출)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거는 총 5천 정도, 최대 5천만 원 정도 (됩니다.)]

직업이 없는데도 대출 자격이 되느냐고 묻자 방법이 있다며 안심시킵니다.

[대부업자 : 그건 다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정상적으로 병원가서 쓸 수 있는 직장의료보험도 만들어 줄 수가 있어요. 6개월 전에 취직한 걸로 당겨놓을 수가 있어요.]

이들은 무직자를 서류로만 존재하는 자신들의 회사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증을 발급 받습니다.

그리곤 직업이 있는 것처럼 이 보험증을 근거로 제 2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받아냅니다.

대출 받는 사람 명의로 자동차를 산 뒤에 곧바로 되팔거나 휴대전화를 무더기로 개통한 뒤 대포폰으로 팔아 돈을 챙기기도 합니다.

[윤 모 씨/대출고객 : (핸드폰을) 10대에서 15대, 20대까지도 (개통) 해가지고요. (한 사람 앞으로요?) 네. 가능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대출 받는 사람 명의로 마련한 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수료 명목으로 떼갑니다.

지난 3월 이들을 통해 천 2백만 원을 대출 받은 김 씨도 7백 5십만 원을 수수료로 떼였습니다.

[김 모 씨/대출고객 : 대출을 받은 건 천250만 원 가량 되고요. 제가 손에 쥔 건 380만 원이고요. 지금 두달 정도 지난 상황에서 제가 갚아야 할 채무가 3천만 원 가량 됩니다.]

이들에게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은행권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윤 모 씨/대출고객 : 핸드폰 연체, 아니면 카드 연체 됐는데 돈은 필요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와요. 하루에 사람들이 많이 오면 10명에서 13명 정도...]

경찰은 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수수료를 떼 준 사람들이 60명이 넘는 정황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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