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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이 쌈짓돈?…성형·자녀 유학비로 '펑펑'

<8뉴스>

<앵커>

장애인 시설이나 기술개발 업체에 지급되는 국가보조금이 2백억 원 넘게 새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표들 성형 수술비나 자식들 유학자금으로 써버린 돈, 그러나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거란 지적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에 있는 복지시설입니다.

이 시설에는 2003년부터 4년 동안 국가보조금과 후원금 4억 6천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장애인들의 기초생활비로 써야 되는 돈이지만, 원장 김 모 씨가 3분 1에 가까운 1억 4천만 원을 빼돌렸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원장 김 씨의 성형수술과 아파트를 사는 데에 쓰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기술개발 명목으로 받은 국가보조금 3억 천여만 원을 횡령한 IT 업체 대표 김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횡령한 돈으로 직원 월급을 주거나, 심지어 딸의 유학자금으로 썼습니다.

이런 식으로 새나간 보조금은 검찰이 확인한 것만 31건에 200억 원이 넘고, 관련사범 34명이 구속됐습니다.

공기업들의 비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점검 대상 공기업을 선정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최재경/대검 수사기획관 : 특히 비리가 중대하여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대검 중수부에서 직접 수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공기업 20여 곳의 비리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대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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