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정부조직개편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손학규 신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동교동을 찾았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대표 :대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도 송구스런 마음을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손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헌신적으로 한 것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이 평가해서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준 것이다.]
이어진 비공개면담에서 손 대표가 정부조직개편안의 내용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통일부는 통일 열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면서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야당시절 수난사를 회고하면서 신당이 앞으로 한달동안 야당의 존립가치를 보여야 한다며 강력한 야당을 주문하자, 손 대표는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상호/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할 비판이 두려워서 정당한 비판을 주저해서는 안된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
김 전 대통령과 손 대표의 만남은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정부조직개편안 원안통과 주장을 신당이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신당은 통일부와 농촌진흥청 존속,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통합, 인권위 독립기구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체 개편안을 이번 주 일요일쯤 마련할 것이라고 김효석 원내대표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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