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른 키만큼 쌓인 눈을 다 치우지도 못했는데 강원도에도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설상가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를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찬 바람에 하얗게 눈보라가 일어납니다.
눈가루는 물결처럼 산비탈에 쌓여갑니다.
오늘(24일) 아침 대관령의 기온은 영하 18.2도로 어제보다 15도나 떨어졌습니다.
바람까지 초속 3~4m로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4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어제까지 내린 폭설이 한 낮에도 녹지 않아 일일이 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워냅니다.
눈이 그친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주차장과 도로변 곳곳에는 이렇게 눈에 갇혀있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힘들여 차를 꺼내도 매서운 날씨탓에 문제가 생깁니다.
[안찬혁/강원 원주시 : 아침에 사이드 풀었는데 이게 안풀어져가지고 바퀴가 안돌아 가는거예요. 사이드가 얼었습니다. (눈 속에 갇혀있었나요?) 예, 예.]
강추위가 덮친 산골마을은 낮에도 집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없어 마을은 텅 빈 것 같습니다.
수도관까지 얼어붙어 끓는 물을 부어야 간신히 물이 나옵니다.
[김형녀/강원 정선군 : 불을 그저 부엌에 나와서 많이 때놓고는 방안에 그저 뜻뜻하게 방안에서 이렇게 삽니다.]
충북 영동군의 한 음식점 주변에는 스프링클러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얼어붙어 높이 10m, 폭 70여m의 거대한 얼음동산이 만들어졌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대관령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져 오늘보다 더 추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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