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맹추위에는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합니다. 특히 노인성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간 지난 주 수요일 아침.
시장에서 찬거리를 고르던 조일순 할머니는 갑자기 심한 고통을 느껴 길에서 쓰러질뻔 했습니다.
[조일순(85)/협심증 환자 : 가슴만 답답한 게 아니라 땀이 비 오듯 오고, 이쪽은 통 못 쓸 정도로 팔과 다리에 힘이 없고, 걸음을 못 걷겠어요.]
진단 결과 조 할머니의 병은 협심증으로 밝혀졌고, 수술을 받고 큰 위기를 넘겼습니다.
반짝 추위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렇게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 서울 시내 종합병원의 집계 결과, 심혈관계 환자수가 이달들어 20% 나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한겨울인 12월과 1월에 심혈관계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추운 야외로 나올 경우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원/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최근같이 추워진 날씨에는 기존에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중년 이후의 분들은 바깥 공기에 급작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취약한 노인이나 심혈관계 질환자들은 음주나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옷차림을 두텁게 할 것을 전문의들은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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