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건희 삼성회장이 정관계 인사 로비 지시"

<8뉴스>

<앵커>

삼성 법무팀장 출신의 김용철 변호사가 이번엔 삼성그룹 로비 행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내부 문건을 공개해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이 문건에는 다름아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를 직접 지시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철 변호사가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을 통해 공개한 삼성그룹 내부 문건입니다.

지난 2003년, 이건희 회장이 지시한 내용을 비서실에서 정리해 주요 임원들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추미애 전 의원을 거론하며 돈을 안받는 사람에게는 호텔 할인권을 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판·검사와 국회의원 등은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게도 적용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아무리 엄한 판·검사라도 와인 몇 병 줬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와인을 주는 것은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에 비판적인 시민단체에 수십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과 비판적인 언론에는 광고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회장 지시 사항은 '헌법'같이 간주해 이행 상황이 보고된다며, 자신도 호텔신라 숙박권 50여 장을 지인에게 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측은 내부 문건이 맞지만 불법 로비 지시가 아니고 이 회장이 편한 임원들과 주고받은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모레(5일), 사제단과 함께 2차 폭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입니다.

관/련/정/보

◆ 추미애 "삼성 선거자금 제의받은 적 있어"

◆ 김용철 변호사 "삼성이 여러 차례 회유 시도"

◆ "비리 폭로하겠다"에 삼성측 "공개하라" 맞불

◆ 삼성, 이번엔 '떡값 파문'…검찰 "수사는 아직"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