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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줄푸세 공약' 수용…화합행보 가속화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캠프가 아니라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며 이른바 '화합 행보'를 가속화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공약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선화합 후변화'라며 경선후유증 치유를 최우선 과제로 내건 이명박 후보가 다시 한번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 오늘 이 날짜부터는 이제 어느 캠프도 없다 오로지 한나라당만 있다는 그런 것으로서 우리 당직자 여러분들이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후보는 민생경제를 살리는게 중요하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며, 법질서를 바로 세우자는 이른바 줄푸세 공약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또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며 현 체제를 신임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도왔던 당협위원장들을 초청한 저녁자리에서도 언행의 주의를 당부하며 더 이상 캠프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 측이 반성부터 해야한다는 자신의 발언은 서로 반성하자는 뜻이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강 대표도 이-박 양캠프의 초선의원들을 모아 앙금을 씻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소주가 독하잖아요, 마음속에 있는 이상한 회한과 찌꺼기를 다 소독합시다. 소독, 으랏차.]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았지만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대구는 차라리 손학규, 조순형을 찍겠다는 사람이 있다', 오늘 모임 초청 대상은 이른바 '살생부 5인방 기준이 아니냐', 이재오 최고와 함께 산행을 갔다 발목을 다친 진수희 의원에겐 "발길질을 너무 많이해서 그런것 같다"는 등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측의 화합 노력이 성과를 거둘는지는 조만간 단행될 당직 인선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결과가 그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게 당내의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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