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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절반이 불타"…검게 탄 그리스 '참혹'

"사망자 60여 명, 피해규모 집계 못해"

<8뉴스>

<앵커>

그리스 산불사태가 나흘째를 맞고 있습니다만 불길이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의 산불, 위성사진을 통해 봐도 끔찍합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는 시뻘건 불길이 수그들 줄 모릅니다.

먹구름처럼 시커먼 연기가 산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꺼도꺼도 끝도 없이 솟아나는 불길들.

한쪽에서 불을 끄면, 다른 쪽에서는 새로운 불길이 타오릅니다.

대재앙과도 같은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검게 타버린 집과 자동차, 시신들만 남아 참혹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스 피해 주민 : 집이 있던 자리입니다. 불길이 거세서 언덕으로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0분만에 불길이 마을을 덮쳤고,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공개한 그리스 위성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연기는 산불의 규모를 실감케합니다.

펠레폰네소스 반도 타이게토스산에서 지난 24일에 시작된 불은 산맥을 따라 서쪽 도시들로 확산되더니 수도 아테네와 북쪽 에비아 섬까지 번졌습니다.

국토의 절반이 불에 타고있는 셈입니다.

이번 산불로 숨진 사람만 60여 명.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피해규모는 집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그리스 정부는 밝혔습니다.

소방대원은 물론 군인까지 소방헬기와 비행기 등 진압장비를 총 동원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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