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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노린 요양병원 '포화 상태'…폐업 속출

<8뉴스>

<앵커>

최근 전국에 노인 병원이 너무 많이 생겨서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시행되는 노인 장기요양 보험 특수를 노린 것인데 이미 포화 상태가 되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의 한 노인요양병원입니다.

모텔이었던 이 병원은 석 달 전 내부 공사를 마치고 80병상 규모로 재개장했습니다.

[차희양/노인요양병원장 : 공기 좋고 아주 조용하고 좀 쾌적한 곳입니다. 그래서 어르신네들이 요양하시기가 상당히 편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펜션도 노인전문병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노인 요양 관련시설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2001년 3천4백 개였던 요양 병상 수는 지난해 말 4만 2천 개로 1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반 병원에서 요양 병원으로 전환한 사례도 6천5백 병상이나 됩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중소병원들이 대부분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에다 2년 전부터 노인수발법이 논의되면서 이런 추세는 가속화됐습니다.

하지만 요양 병상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영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덕/대한 중소병원협의회 사무국장 : 공급이 지금 수요를 초과하는 그런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상당한 요양병원들이 이제 도태되지 않을까 그렇게 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폐업 신고한 요양병원은 37개에 이른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요양 병상 확충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중단하는 한편, 요양병원 증설을 자제하도록 해달라고 각 지자체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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