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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NO!' 등록금 폭탄에 허리휘는 학부모

<8뉴스>

<앵커>

이제는 웬만한 곳에서는 다 받는 신용카드가 유독 대학 등록금 수납 창구에서만은 무용지물입니다. 가뜩이나 등록금이 치솟아 부담인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유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유명 사립대학의 교내 은행입니다.

오늘(20일)부터 등록금 수납이 시작됐지만,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유향수/은행 직원 : (등록금은 현금으로만 내야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왜 그렇죠?) 요즘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학교측에서 카드를 안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 370개 대학 가운데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받는 곳은 고작 13개 학교, 2% 가량의 수수료 부담때문입니다.

[손성규/사립대 재무처장 : 어쨌든 그 (수수료)부담을 저희가 안아야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일 경우에 저희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겠죠.]

2003년 초 한때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매기지 않아 대부분의 대학에서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수수료 부과이후 카드사들은 이 문제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입장입니다.

대학과 카드사가 수수료 문제를 떠넘기는 사이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철균/신입생 학부모 : 어려운 사람 입장에서 볼때는 신용카드를 쓰게 되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걸 왜 안 받는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은 전국적으로 3조 7천억 원, 학부모들이 고스란히 현금 납부의 부담을 떠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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