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잇따르는 안개속 대형사고, 해결법은 없나?

<8뉴스>

<앵커>

지난해 추석연휴 서해대교위에서 일어난 28중 추돌참사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바로 안개속에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내일(17일)도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입니다만, 안개 사고를 막기위한 체계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교통안전 시리즈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3일 서해대교에 낀 짙은 안개 탓에 29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운전자 1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7일에는 평택 음성간 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18대가 안개속에 잇달아 추돌했습니다.

기상청은 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안개가 더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준모/기상청 통보관 : 대륙 고기압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 안개가 자주 발생했는데 2월 하순과 3월 상순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개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해대교 등 일부 교량과 도로에는 반사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짙은 안개속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1년에 평균 136일이나 안개가 끼는 대관령 영동 고속도로에는 지난해 10월 원적외선 안개 제거망이 시범 설치됐습니다.

원적외선의 파동이 안개 입자를 잘개 쪼개 안개를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제거망 바깥의 안개속 시정 거리가 평균 83m인 것에 비해 제거망 안쪽 도로는 146m 까지 확보돼 1.7배나 더 잘 보였습니다.

[정훈신/도로공사 원주지사 : 안개주의 표지판 등 간접적인 기존의 안개 대비 안전 시설은 있었으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차단벽을 설치하였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46번 국도에 있는 마석 터널 입구입니다.

지난해 임시 개통된 이 터널 앞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각종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도로정보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적외선 감지기로 안개속 가시 거리를 5분마다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운전 속도를 알려줍니다.

잇따르는 안개속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도 중요하지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이 더욱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