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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교복' 해결…중고생 5월까지 사복 착용

<8뉴스>

<앵커>

'교복값이 너무 비싸다, 업체들끼리 담합한 거 아니냐' 논란이 거세지자, 교육당국이 이번 신입생들은 5월부터 교복을 입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에게 부담과 책임을 떠넘기는 건 아닌지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는 올해 신입생부터 5월 이후에 교복을 입도록 했습니다.

[고성보/서울 방화중 교감 : 신입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공동 구매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신입생이 학교 배정을 받는 것은 2월 중순.

하지만 당장 3월부터 교복을 입다보니 교복을 고를 시간 조차 거의 없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윤현진/중학교 1학년 : 막상 사려니까 어디서 사야 할 지도 고민되고, 어디서 얻으려고 하면 시간이 촉박해서 얻기가 힘들었어요.]

추·동복을 각자 구매할 경우 신입생 3백 명인 학교의 전체 교복 값은 대략 7천 5백여만 원.

하지만 두 달 간 협의를 거쳐 공동 구매 할 경우 약 4천 8백만 원이 들어 학생 한 명에 9만 원 씩, 모두 2천 7백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많은 장점들 때문에 교복 착용시기를 5월 이후로 늦춰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대다수 학교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의 650여 개 중·고교 가운데 단 2개 학교만 신입생이 5월부터 교복을 입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고진광/학사모 상임 공동대표 : 학교 안에서 좀 싼 교복을 사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그 협조가 없이는 아무리 해도 안된다는 거죠.]

교육부는 교복 값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올해는 보다 강력하게 5월 교복 착용을 권장할 계획입니다.

[심은석/교육부 학교정책추진단장 :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를 소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그 쪽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동구매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공정위도 오늘(6일)부터 교복 업체들의 담합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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