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료법 반발' 경인지역 의사 집단 휴진 '불편'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서울, 인천지역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5천여 명이 오늘(6일)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의원급 병원들이 집단으로 휴진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천여 명의 의사들이 오늘은 가운을 벗고 과천 정부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의사들은 자신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강경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나 현/서울시의사회 부회장 : 국민 건강을 훼손하고, 의사들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의료악법을 이렇게까지 밖에 저희가 저항할 수밖에 없어서 오늘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서울시 의사회의 한 간부가 자해 소동까지 벌여 긴장감은 고조됐습니다.

간호조무사 2천여 명도 간호사 업무를 확대 해석한 의료법에 반대한다며 동참했습니다.

집회 참석으로 서울의 의원급 병원들이 오늘 오후 집단 휴진하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양희숙/서울 신도림동 : 환자가 오면 대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예고없이 문 닫아 버리고...]

[김 현/서울 문래동 : 이비인후과도 좀 갈려고 했었거든요. 기침때문에. 좀 그렇네요. 미리 예고없이 이렇게 해주시니까 황당하네요.]

특히 이번 개정안 가운데 환자와 의료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은데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만 부각시키는 건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신현호/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 : 자신의 권한은 하나도 양보할 생각이 없으면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투약 문구 삽입과 표준 진료 지침 제정, 그리고 간호 진단 용어 사용 여부와 같은 쟁점 사항에 대해서 의료계와 대화를 하겠지만 집단 휴진이 반복될 경우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내일은 울산, 광주. 모레는 부산까지. 집단 휴진이 예고돼 있고 오는 일요일에는 전국의 의사 2~3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고 있어 의료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과 혼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