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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23명 집단 탈당…'제2당 전락'

"내주 원내교섭단체 등록…외부세력 연대 국민통합신당 만들 것"

<8뉴스>

<앵커>

100년 정당을 표방했던 열린우리당이 창당 3년 3개월여 만에 사실상 당이 갈라지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 의원 23명이 당 지도부의 필사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당을 결행했습니다.

먼저,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탈당을 만류하는 당 지도부는 물론 취재진까지 따돌리며 밤새 탈당 시기를 논의한 탈당파 의원들이 오늘(6일) 아침 전격 탈당을 결행했습니다.

[이종걸/전 열린우리당 의원 :열린우리당을 떠납니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집단 탈당은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 지난달 말까지 여당을 이끈 두 사람이 주도했습니다.

규모는 국회 원내 교섭 단체 구성이 가능한 23명.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노웅래, 장경수 의원 등 원내 대표단 의원 6명과 강봉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박상돈, 변재일 의원 등 관료 출신 의원 6명. 김낙순, 전병헌 의원 등 친 정동영 계 의원 5명을 포함해 노현송, 우제항, 양형일 의원 등 모두 23명입니다.

탈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는 협조하되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중도 개혁을 기치로 외부 세력과 연대해 '국민통합신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 이번 주말 1박 2일 워크숍을 갖고 연계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김한길/전 열린우리당 의원 : 워크숍에서는 교섭 단체 명칭이라든지, 앞으로 교섭 단체가 지켜가야 할 원칙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입니다.]

이어 다음주 쯤 국회 교섭 단체 등록을 마치고 원내 대표도 선출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전격적인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장영달/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아쉽고 안타깝고, 국민 여러분에게 여당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탈당 의원들이 새로운 출발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었지만 사실은 제 살길을 찾으려는 치졸한 둔갑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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