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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권상우 씨, 이렇게 협박 당했다

<8뉴스>

<앵커>

영화배우 권상우 씨가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로 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검찰에 제출한 녹취 테이프가 공개됐습니다. 특히 한류 스타들을 상대로 한 이런식의 협박이 적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차를 타고 가던 영화배우 권상우 씨의 휴대전화로 폭력 조직 서방파의 전 두목 김태촌 씨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나, 김태촌인데... (예, 예.) 너 이 XX. 내가 너 만나고 싶다고 그랬는데, 너 만나야겠는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위협은 막무가내로 계속됐습니다.

[집으로 간다고 얘기했는데, 얘기 안 해줬나 보네. (집으로요?)]

그러면서 만날 것을 강요합니다.

[내가 권상우 좀 만나겠다고 하니까 만나주지도 않더라, 네가.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말씀해주셔야죠.) 전화로 통화를 꼭 해야 할까?]

김태촌 씨는 권 씨가 일본에서 팬 미팅을 하는 대가로 시계를 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일본인 친구의 말을 듣고 이런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권 씨의 집 주소까지 구체적으로 들이대며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한 섬뜩한 말들로 권 씨를 윽박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됐던 김 씨는 지난달 협심증을 이유로 구속 집행이 정지돼 현재 풀려나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협박을 이유로 강요 미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검찰은 권상우 씨 협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한류 스타들도 조직 폭력배들의 협박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연예인 협박 사건의 경우, 구체적 증거까지 확보해 매니저들을 소환하려 했지만, 보복을 두려워한 해당 연예인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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