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게다가 눈도 비도 내리지 않는 메마른 날이 이어지면서 일부 산간지역 주민들은 마실 물 조차 없는 식수난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청주방송 황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간이 상수도를 설치해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산간지역 마을입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계곡물이 줄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부터 아예 물줄기가 끊겼습니다.
집집마다 설겆이며 빨랫감이 산더미처럼 쌓여갑니다.
마실물 조차 여의치가 않습니다.
[박순이/충북 옥천 : 밥을 못해먹으니 첫째 제일 불편하죠. 두번째는 청소 못하고 빨래 못하고 여러모로 다 마비가 되버려. 물이 없으니.]
소방당국이 가뭄이 장기화되자 긴급 식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물은 3천리터.
급한대로 식수에 보태쓰고는 있지만, 20여 가구의 주민들이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처럼 가뭄으로 식수 지원을 받는 마을은 충북에만 20여 곳.
[박만기/충북 영동소방서 : 장기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서 여기 자연수가 다 말라서 식수가 고갈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긴급하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눈·비 소식도 없어 가뭄으로 인한 식수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