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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강풍 피해…'입동'인 8일 아침은 더 춥다

<앵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져서 훨씬 더 춥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입동'인 내일(8일) 아침에는 오늘보다 더 춥겠습니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오늘까지 강풍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힘없이 꺾여 있습니다.

10m 높이의 미곡 처리장 파이프와 구조물이 강풍에 인근 하천으로 고꾸라진 것입니다.

강원 영동 지역에는 어제부터 몰아친 강풍이 오늘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5∼30m에 달하는 강풍에 100년 넘게 과수원을 지켜오던 미루나무가 쓰러지고,

[김문희/강원 양양군 : 한 50~60년 여기서 살았지만, 이런 바람에 이 나무가 안 넘어갔어요. 그랬는데 어제 저녁에 그랬어요. 저는 그래서 '이 나무만 쓰러지지 말아라' 했지….]

강풍에 날려온 철근이 주택 지붕을 뚫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박창근/강원 양양군 : (지붕을 뚫고) 철근이 들어갔잖아요. 큰일 날 뻔했어요, 진짜. 이거 어휴… 이런 바람 이거 처음 봅니다.]

이틀 동안 강원 소방에 접수된 장애물 제거 출동 건수는 230건을 넘었습니다.

낮 들어 강원 영동 지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가 해제되면서 전국적으로 바람은 잦아들었습니다.

바람은 멎었지만, 추위는 한층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입동'인 내일 아침은 서울과 대구 3도, 대전 2도, 부산 8도로 오늘보다 1도에서 많게는 5도 이상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온은 낮부터 올라 점차 평년 수준을 되찾아갈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충북에는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 방송,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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