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팔 사태 '이란 배후설'에 긴장…제5차 중동전 우려

<앵커>

이렇게 미국이 전격적으로 군사 지원에 나선 건 단순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쪽의 지도를 조금 더 넓혀서 보면 미국은 최근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았습니다. 사우디의 라이벌인 이란은 당연히 이걸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기습에 나선 것이어서 이번 충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표언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아이언 돔을 무력화시킨 5천여 발의 로켓포 공격.

동시에 벌어진 육해공 침투.

하마스의 전격적인 대공세는 이스라엘은 물론 전 세계 군사전문가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존 알터만/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중동연구, 책임자 : 하마스는 놀라운 창조력으로 가자지구의 국경을 돌파했고,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이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물량공세에 치밀한 작전까지 더해진 공격이다 보니, 그동안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마스가 이번 공격 관련해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주유엔 이란대표부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공격을 치하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모든 팔레스타인 민족과 병사, 그리고 이슬람 형제들이 이 승리를 축하해야 합니다.]

이란 대통령이 공격을 반기는 데는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수교 논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에 이어 사우디까지 이스라엘과 수교할 경우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고립이 심화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겁니다.

하마스는 친 하마스 아랍국가, 이들 국가의 무장세력이 참전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바논 헤즈볼라는 박격포로 공세에 가담해 전선은 넓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 "이-팔 충돌, 초유의 사태"…전선 확대될 가능성은?
▶ [단독] 이스라엘 성지순례객 360여 명 10일 철수 시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