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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궁사의 '아름다운 도전'

<앵커>

이번 대회 양궁에서는 휠체어를 탄 이란 궁사의 도전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당당히 기량을 겨룬 네마티 선수를 이성훈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여자 단체전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휠체어를 탄 이 선수는 세계 장애인 체육의 '살아 있는 전설' 이란의 자흐라 네마티입니다.

비장애인 동료 2명과 함께 나선 8강전에서 중국과 접전 끝에 아쉽게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자카르타 대회에 이어 2번째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은 뒤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자흐라 네마티 : 저는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는 기대에 조금 못 미쳤네요]

태권도 유단자로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네마티는 18살이던 2003년 이란 대지진 때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네마티는 3년 뒤 양궁을 접하면서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2012년부터 패럴림픽 3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패럴림픽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이란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도 맡아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란 양궁협회의 추천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네마티는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대회에 참가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흐라 네마티 : 역경에 굴하지 마세요. 제 존재가 세계인에게,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영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역경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도전이 아시안게임과 스포츠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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