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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개하고 "일본산 안 써요"…고민 깊은 수산업계

<앵커>

외식 업계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산 수산물을 쓰지 않는다고 홍보하는 가게도 늘고 있는데, 정부는 예산을 투입해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김수영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대 앞에서 13년째 참치집을 운영하고 있는 권혁민 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불거지자, 가게 앞에 일본산 참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권혁민 : (손님들이) 많이 물어보죠. 참치 먹으면 안되냐고, 그런데 대부분 참치 양식 어장이 멕시코랑 지중해 쪽이 훨씬 더 많아요.]

대형마트들도 소비자 불안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실제 매장 수산물 코너에서 방사능 검사 과정과 결과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수진/서울 양천구 : 생선뿐 아니라 새우나 조개 같은 것도 많이 먹거든요. 근데 이제는 먹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오염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 7월까지 일본산 어패류 수입량은 1만 6천t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국산 수산물 소비까지 크게 출렁인다는 점인데, 정부는 일단 예산을 투입해 수산물 소비 진작에 나섰습니다.

전통시장 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판매하고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한편, 기업 단체급식에 국산 수산물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 등입니다.

[박성훈/해양수산부 차관 :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우리 수산물에 대한 소비 할인행사가 연내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과 맞물려 전복 옥돔 굴비 등의 추석 선물 물량을 대거 확보했는데, 재고가 쌓일 것을 우려해 할인 혜택을 늘리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한일상,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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