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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의사 전달…"미련 가지면 추해져"

<앵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이번 주말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당 전체가 나서 자신의 귀국을 촉구하자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측근을 통해 당 지도부에 귀국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고했던 주말 파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른 시일 내에 귀국하겠단 의사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당 안팎에서 자신을 향한 성토와 귀국 촉구가 이어지자, 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어제(20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거친 말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만 있을 거냐"고 했고, 수도권 다른 중진 의원은 "가까운 의원들이 파리로 가서 송 전 대표를 데리고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장관을 지낸 다른 중진 의원도 "밥값 관행 운운할 상황이 아니"라며 "당내 공식 기구는 뭐 하고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즉각 귀국해서 의혹을 낱낱이, 분명히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의 원로 인사는 송 전 대표의 정계 은퇴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떻게 이래놓고 뭘 더 미련을 가진들, 이게 구질구질하면 사람만 더 아주 추하게, 추하게 마무리된다, 이런 얘기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송 전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겁니까.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서로 말 맞춰서 진실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겁니까.]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송 전 대표는 귀국 후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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