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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조문' 이상민, 거취 묻자 "월요일에 설명하겠다"

<앵커>

이번 참사에 대해 "경찰을 미리 배치했더라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 안전부 장관이 SBS 취재진에게 자신의 거취를 언급했습니다. 모레(7일) 국회에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태도가 이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녹사평역에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조문록을 작성하고 헌화와 묵념을 이어갑니다.

지난 사흘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던 것과 달리 홀로 조문에 나선 겁니다.

지난 2일엔 중대본 회의까지 불참하며 대통령을 따라 조문하기도 했는데,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 장관은 이 발언으로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상민/행안부 장관 (지난달 30일) :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SBS 취재진과 만난 이 장관의 태도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면서도, 다음 주 국회에서 자신의 거취 등에 관해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기자: 여당 안에서도 행안부 장관 경질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거취 관한 정리된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상민/행안부 장관 : 나중에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차피 (다음 주) 월요일에 행안위도 열리고 하니까요.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 국회에서 거취에 관한 말씀을 하신다는 건가요?]

[이상민/행안부 장관 : 전반적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행정안전부가 기본적인 상황 보고 체계도 갖추지 못한 것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방청으로부터 받는 보고 체계만 있고, 경찰로부터는 보고 채널조차 없었습니다.

경찰국까지 만들어 경찰을 사실상 지휘하는 행안부가 됐지만, 정작 비상 대응 체계는 구멍 나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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