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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능" 英 대사 전문 유출 파문…영국은 엄호?

<앵커>

주미 영국 대사, 그러니까 미국에 파견된 영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무능하고 불안정하다는 전문을 본국으로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내에서는 대사를 옹호하는 목소리와 함께 대사 파면과 전문 유출자에 대한 색출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논란이 된 대럭 주미 영국대사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며 '있는 그대로의 평가를 제공하는 것이 대사의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대럭 대사가 재작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서툴고 불안정하며 백악관은 유례없이 고장 난 상태'라는 전문들을 보냈다고 폭로했습니다.

전문 유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헌트 외무장관도 "대사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대사로서의 일을 했다"고 엄호했습니다.

[헌트/英 외무장관 : 솔직하게 평가하는 것이 대사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우리 외교관들이 계속해서 그렇게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불쾌감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그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는 영국을 위해서도 제대로 봉사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친 트럼프 성향의 영국 브렉시트당 패라지 대표는 "완전히 잘못된 사람이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며 대사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영국 언론들은 미영 관계를 훼손한 전문 유출자 색출이 먼저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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