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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집착하다 선수 폭행…쇼트트랙, 과거에도 상습 구타

<앵커>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가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에 충격은 물론 아직도 이런가 하는 허탈감까지 들게 하고 있습니다. 오직 금메달에만 눈이 멀어 폭력이 일상화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코치에게 폭행당해 훈련장을 이탈했던 심석희는 그제 대표팀에 복귀해 어제 두 차례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와 연락을 일절 차단한 가운데 훈련도 철저하게 비공개로 했습니다.

김선태 총감독과 코치들은 거듭된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쇼트트랙 관계자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의 경기력이 향상되지 않아 코치와 마찰이 있었고 그것이 폭행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성적에만 집착한 나머지 지도자가 선수를 다그치다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한국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1개나 따냈지만 폭행을 비롯해 성추행, 불법 도박 등 온갖 물의를 일으켜 비난을 받았습니다.

2004년에 코치의 선수단 상습 구타가 있었고 3년 전엔 대표팀 에이스가 훈련 도중에 후배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전 쇼트트랙 선수 : 아무래도 옛날부터 이어져 왔던 폭력적인 가르침이 계속 끊어지지 않는 게…. 계속 그렇게 맞아오면서 배웠던 사람들이 계속 그대로 가르치게 돼서 그런 것 같아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안일한 행정도 폭력을 근절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숨기기에 급급했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습니다.

빙상연맹은 이번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도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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