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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군사기밀 공개하는 北…음흉한 '속내'

<앵커>

북한이 최근 들어 핵과 미사일 기술 정보를 계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 공개해도 되나 싶은 민감한 내용까지 보여주는데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9일 핵탄두처럼 보이는 물체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지난 9일) : 열핵 반응이 순간적으로 급속히 전개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로 설계 제작된 핵탄두가 정말 대단하다고….]

15일에는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며 실험 모습을 공개했고, 이틀 전에는 고체연료 로켓의 엔진 연소실험도 거리낌 없이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지난 24일) :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 지상 분출 및 계단 분리 시험에서 완전 성공함으로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능력을 과시하는 행동이지만 외부에 민감한 군사기술 수준을 노출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대북 제재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려면 군사역량을 숨겨두기 보다 대외에 과시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국제 제재가 무력화되지 않았느냐는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제재 국면을 바꿔보려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도 같고.]

이 정도 대북 압박에 주눅 들지 않는다는 김정은의 과시욕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당과 군의 세력들이 김정은을 향한 충성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5월 당대회까지 추가핵실험과 무수단, KN-08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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