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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까지 없앴다"…'저항 줄이기' 경쟁

<앵커>

달리는 자동차는 공기 저항이 커질수록 연비가 나빠지고, 소음과 진동이 커져 승차감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사이드미러를 없앤 차량까지 등장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선보인 콘셉트카입니다.

시속 80km를 넘으면 차체 뒷부분이 40cm가량 길어져, 주변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게 설계됐습니다.

또 가속할 때 차량 밑부분과 바퀴가 차체 안으로 들어가, 공기저항을 절반 이하로 줄여줍니다.

BMW와 포르셰는 공기 흐름을 역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공기 커튼'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범퍼를 통과한 공기가 타이어를 감싸 차체와 타이어 사이에 생기는 공기 회오리를 없앴습니다.

[호걸 빈겔만/BMW그룹 공기역학연구소장 : 공기저항을 줄이는 건 차량 주행성능뿐 아니라 승차감에도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최적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 속도가 2배 빨라지면 공기 저항은 4배가량 늘어나는데, 공기저항을 10% 만 줄여도 연비는 2.5% 좋아집니다.

그렇다 보니, 주행속도에 따라 차량 앞 엔진 덮개를 자동으로 여닫거나,  차량 밑바닥을 연결된 하나의 철판으로 매끈하게 만드는 등 공기저항을 줄이는 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차량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대신 사이드미러를 없앤 차량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진수교수/한양대 응용공기역학연구소 : 단면적의 3~4%를 차지하는 게 소위 말하는 '사이 드미러', 백미러입니다. 그래서 그거를 줄이게 되면은 공기 저항이 2~3% 줄게 되거든요.]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맞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업체들의 신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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